'헬스케어 서비스디자인에 푹 빠진 의대생들'
고려의대, ‘헬스케어 서비스디자인 연구회’ 운영, 서비스디자인 선택과목 개설 예정
1월 31일 저녁, 고려대 의과대학의 한 강의실.
각자 하루일과를 마치고 온 학생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헬스케어 서비스디자인 연구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고려의대 본과 8명으로 꾸려진 이 연구회는 이름 그대로 환자를 위한 서비스디자인을 개발하는 모임이다.
연구회는 겨울방학 동안 고대안암병원 환자들의 불편사항을 파악하기로 했다. 문제점을 파악한 뒤 해결방안에 대해 서비스디자인 하겠다는 계획이다.
텐지노그룹의 오영미 대표, 디자인콘비비얼의 고종현 대표 등 서비스디자인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학생들의 리서치와 아이디어 구상을 도와주고 있다.
학생들은 ‘코퍼스칼로섬’과 ‘나침반’ 두 팀으로 나뉘어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의료진에 대한 리서치를 실시했다. 양 팀은 환자의 성별, 연령, 진료과목, 초진 여부 등을 고려해 대상을 선정하고 관찰과 인터뷰를 통해 문제점을 분석했다.
이에 이날 수업은 지금까지 조사한 환자의 불편사항에 대해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보전달, 서비스의 질, 진료 과정 등에 대한 다양한 리서치 내용들이 발표됐는데 학생들은 환자들에게 인터뷰를 청할 때 거부를 많이 당해 힘들었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환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뜻 깊었다고 전했다.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에 서비스디자인을 적용한 것을 보고 연구회에 지원했다는 이수교 학생(본과 4)은 “전에 실습을 나갔을 때는 진료실 안에서 의사의 관점으로만 환자를 본 것이 전부였는데, 이번에 환자들을 따라다니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환자 입장에서 어떤 문제점들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회 모집 공고 첫날 바로 정원이 찰 정도로 서비스디자인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회를 지도하고 있는 고려의대 임춘학 부학장은 “서비스디자인을 통해 학생들이 조기에 임상경험을 할 수 있고 의료인으로서의 소통능력, 리더십, 전문성 등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 마련하게 됐다”며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여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고려의대는 이번 연구회를 계기로 빠르면 올 가을학기부터 서비스디자인을 선택과목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청년의사] 김영주 기자
https://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38445
'헬스케어 서비스디자인에 푹 빠진 의대생들'
고려의대, ‘헬스케어 서비스디자인 연구회’ 운영, 서비스디자인 선택과목 개설 예정
1월 31일 저녁, 고려대 의과대학의 한 강의실.
각자 하루일과를 마치고 온 학생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헬스케어 서비스디자인 연구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고려의대 본과 8명으로 꾸려진 이 연구회는 이름 그대로 환자를 위한 서비스디자인을 개발하는 모임이다.
연구회는 겨울방학 동안 고대안암병원 환자들의 불편사항을 파악하기로 했다. 문제점을 파악한 뒤 해결방안에 대해 서비스디자인 하겠다는 계획이다.
텐지노그룹의 오영미 대표, 디자인콘비비얼의 고종현 대표 등 서비스디자인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학생들의 리서치와 아이디어 구상을 도와주고 있다.
학생들은 ‘코퍼스칼로섬’과 ‘나침반’ 두 팀으로 나뉘어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의료진에 대한 리서치를 실시했다. 양 팀은 환자의 성별, 연령, 진료과목, 초진 여부 등을 고려해 대상을 선정하고 관찰과 인터뷰를 통해 문제점을 분석했다.
이에 이날 수업은 지금까지 조사한 환자의 불편사항에 대해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보전달, 서비스의 질, 진료 과정 등에 대한 다양한 리서치 내용들이 발표됐는데 학생들은 환자들에게 인터뷰를 청할 때 거부를 많이 당해 힘들었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환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뜻 깊었다고 전했다.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에 서비스디자인을 적용한 것을 보고 연구회에 지원했다는 이수교 학생(본과 4)은 “전에 실습을 나갔을 때는 진료실 안에서 의사의 관점으로만 환자를 본 것이 전부였는데, 이번에 환자들을 따라다니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환자 입장에서 어떤 문제점들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회 모집 공고 첫날 바로 정원이 찰 정도로 서비스디자인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회를 지도하고 있는 고려의대 임춘학 부학장은 “서비스디자인을 통해 학생들이 조기에 임상경험을 할 수 있고 의료인으로서의 소통능력, 리더십, 전문성 등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 마련하게 됐다”며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여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고려의대는 이번 연구회를 계기로 빠르면 올 가을학기부터 서비스디자인을 선택과목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청년의사] 김영주 기자
https://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38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