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산업군 전략지원리서치

Client : 한국디자인진흥원(KIDP)

자가혈당 측정기 사용 모습(채혈 과정)

현대사회에서 가장 대표적인 성인병 중 하나로 알려진 ‘당뇨병’은 인슐린(혈당 조절 호르몬)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으로 제어되지 않는 대사 질환입니다. 당뇨환자들은 혈액 속의 혈당(포도당) 수치가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자가 혈당측정기로 혈당을 수시로 체크하고 그에 대한 대처를 하는 것을 가장 필수적인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자가 혈당측정기 회사들은 하루에도 3~6번씩 자기 손을 찔러 피를 내야하는 당뇨환자를 위해 더 빠르게 측정되고, 더 작고, 더 간편한, 그리고 기존보다 덜 아픈 제품을 제공해주는 것에 대해 고민합니다.

그러나 텐지노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혈당관리법의 비약적인 발전을 원한다면, 기존과 같은 ‘의료기기 기술개발‘과 다른 차원의 접근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직접 만나본 당뇨환자들은 두려움이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당뇨환자 인터뷰 모습

매일 반복적으로 란셋 바늘을 손 끝에 꽃아야 하는 '고통'.......
갑자기 쓰러져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만드는 ‘저혈당 쇼크’........
10년 뒤, 20년 뒤 손이나 발을 절단해야 될지도 모르는 무시무시한 ‘합병증'..........

이 모든 것보다 이들을 가장 두렵게 만드는 것은 바로 ‘타인의 시선’입니다.

            ‘평소에 그렇게 기름지고 단 음식을 많이 먹더라니....’

            ‘얼마나 운동을 안했으면.....’

알게 모르게 책망과 타박, 무시가 담긴 타인의 시선은 그들의 자존감에 상처를 내고 자책감과 자괴감을 느끼게 만들어 급기야 당뇨환자라는 사실을 숨기거나, 자가혈당측정을 거부하도록 만듭니다.

“혈당 체크하는 모습은 ‘가족’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아”

“당뇨병이라고 하면 ‘잘못 산 것’처럼 보니까, 다른 사람 모르게 몰래 화장실 가서 체크 해요”

진정으로 당뇨환자를 위한 혈당관리수단을 마련하려면, 이러한 심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감성적인 해결법 또한 함께 개발되어야 합니다.